오늘 집에 오는 길에 생각남. 미도리야는 캇쨩 빠돌이고 캇쨩은 츤데레인 샐러리맨X바텐더 데쿠캇.
오는 길에 그냥 다른 계정에 혼잣말처럼 쓴거라 정리가 안되어있다
이번에는 캇쨩이 미돌네 회사로 가는 게 어때. 캇쨩 이른 저녁즈음부터 일 시작하는거라 미돌이가 놓고 간 중요한 파일 전해주러 가는거.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잊쿻ㅎㅎㅎㅎ 연락으로도 완전 급한 것 같았어서 하드부터 내밈. 근데 잊쿠는 캇쨩 먼저 꼬옥 안음. 졸라 달려와서 캇쨩부터 안음. 야 임마 뭐해 이게 급한거 아냐?; 하는데 미돌 끄덕끄덕. 1분 정도야 괜찮지. 하고 캇쨩 얼굴에 이리저리 뽀뽀함. 하드가 급해서 뛰쳐나온게 아니라 캇쨩 보러왔음. 끌어안고 냄새 맡고 캇쨩 조물딱대고 머리 쓸고 다시 뽀뽀하고 난리남. 며칠 못 본 사람마냥 예뻐죽어함. 몇 시간 전에 집에서 봤는데ㅋㅋㅋ 캇쨩이 이미친놈아 몇분째야! 하면서 떼어내니까 미돌 울망울망 보내기 싫다는 아우라 온몸으로 뿜어내면서 뒷걸음질 치듯 들어감. 계속 캇쨩 고마워! 사랑해! 보고싶었어! 다시 연락해! 막 이럼 왜이리좋아하냐 내가 쓰면서도 참 팔불출이다. 캇쨩은 새삼 빨개진 얼굴로 괜시리 코 한 번 킁, 한다. 일 가서도 정신 빠져있음. 멍... 데쿠 생각... 자기는 이즈쿠 생각 하는 줄 모름. 시간은 존나 안 감. 또 괜히 발만 탁탁탁 바닥 쳐 가며 초조해함. 보다못한 캇쨩 동료친구가 흠 저거 또 혹시... 하고 한번 떠봄. 오늘 답지않게 온종일 멍하네. 미도리야형 생각해? 그러니까 성냥개비마냥 확 타올라서 뭐? 뭐?! 뭔 개소리야! 그런거 아니거든! 하는데 영락없이 사랑에 폭 절여진 얼굴, 달아 죽을 것 같은 얼굴이야. 아, 으응. 대충 대답하곤 미도리야형한테 라인 보내는 친구<ㅋㅋㅋㅋㅋㅋ 형. 오늘 빨리 오셔야 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