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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요즘 그림 잘 안 올라오는 이유 +채색대변화

by 자두듀 2022. 3. 31.

는 바쁩니다.
뭐 바쁘다고는 해도 여전히 트위터 많이 하고~ 게임도 하고~(근데 게임은 너무 못해서ㅜㅜ 어차피 오래 못 한다..) 그렇지만 팬아트 그리는 건 내 일상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거든요.ㅜㅜ
제가 팬아트 그리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그냥 그림그리는 게 재밌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SNS에 올리고 반응을 얻는 것도 정말 중독적인 보상이고요. 어제 팬아트를 그렸으면 오늘도 그리고싶고! 내일도 그리고싶고! 한 게 팬아트입니다. 그림 관련 전공이지만 모든 그림 중에 팬아트가 제일 재미있어요. 욕심도 많고요. ㅋㅋㅋ당연한가? 암튼 그렇다보니 계속 더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고~ 그러면 시간을 더 쓰게 되고~ 잠을 줄이고~ 이런 미래를 뻔히 알기 때문에 '지금은 팬아트 안 그리는 기간이다!!' 하고 딱 정해놓고 안 그리는 중입니다..

보통 팬아트 한 장 그리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냐면-그때그때 다르지만-
1)낙서로 시작해서 낙서로 끝나는 경우: 1~2시간이면 끝나지만 딱히 성취감이 없음(하고싶지 않음)
2)낙서로 시작해서 일을 키우는 경우: 2~3시간 정도 걸림. 그중에 후보정이 30분~1시간 정도 걸릴 때도 많음.
3)커미션/처음부터 열심히 그리는 경우: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 만약 그림이 맘에 안 들면 후보정에 1시간씩 더 쓰면서 괴로워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림을 이틀 정도에 나누어서 못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끝을 내야 하는 타입이에요. 그림 그리는 중에는 트위터는커녕 카톡확인도 잘 안함.. 그 말인즉 한번 시작하면 끊지 못하고 꼼짝없이 끝날때까지 앉아있게 된다는 말....!!!!!! 그림을 4시간 그린다고 했을 때 딱 끝나면 되게 묘한 기분이 듦. 4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 같아요. 밤에 시작했으면 늦은 새벽이고, 저녁에 시작했어도 새벽이고, 낮에 시작하는 경우에는 그냥 그날 오후가 통째로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서너시간... 사실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잖아요? 근데 막상 사라져보면..ㅠㅠ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쉬고 있는 거예요. 제 마음은 똑같습니다. 사담계에서 하도 휴닝이 얘기를 숨쉬듯이 해서 딱히 누가 해명을 바랄 것 같지도 않지만ㅋㅋㅋ 그림 올리는 계정이랑 블로그가 너무 썰렁하니까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싶어 적어봅니다.

오늘 뜬 메모리즈 티저 썸네일에 있던 사진. 아름답다.. ( º﹃º ) 영원럽은 레전드다


여담으로 근 몇달간 채색방식에 대변화가 있었음!

2022/01/20 그림

이 그림부터 본격적으로 변한듯. 뭐가 변했냐면... 채색할 때 브러쉬를 거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일일이 그리지 않는다는 말임. 올가미툴+에어브러쉬 툴로 거의 모든 채색을 대신하게 됐음. 원래는 과슈 브러쉬도 써보고~ 수채브러쉬도 써보고 했는데 사실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음. 그러다가 그냥 문득 이렇게 그려볼까? 올가미툴을 적극 사용해볼까? 하고 생각나서 그려본거임. (그 외에도 지금 채색에 영향을 준 다른 계기들도 있었지만 다 쓰기엔 사족) 이렇게 한번 그려보니까 내 그림의 단점이 많이 보완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한테 잘 맞더라고. 실물 수채화 할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붓을 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실물그림(손그림)과 디지털페인팅은 아무리 스타일이 달라도 서로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음.

이런 그림이나

이런 그림도 채색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면 이렇게 나오지 못했을거예요ㅇㅇ 그전까지는 채색에서 퀄리티를 높일 때 어떻게 해도 텁텁한 느낌이 났었거든.. 암튼 그림 퀄리티가 높아지는 데에 채색방식 대변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좋은 그림들을 접하면서 눈은 계속 높아지는데 그에 반해 테크닉이나 투자시간에 큰 변화가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방식을 찾게 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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