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RAK

키리바쿠 마루밑 카츠키와 에이지로

by 자두듀 2017. 11. 25.


모바일 http://img1.daumcdn.net/thumb/R1920x0/?fname=http%3A%2F%2Fcfile10.uf.tistory.com%2Fimage%2F9930574F5B1172832EF645


지브리 마루밑 아리에티 패러디? AU? 아무튼 그렇다.

좀 더 설정 풀고 보고싶은 장면 대충 써놓고 자려다가 귀찮아서 포기함. 그리면서 생각나는거 되게 많았는데 다 까먹었네! 사람 개싫어하고 공포심 좀 있는 소인 카츠키와 달동네에서 사는 에이지로인데 카츠키가 혼자 돌아다니다가 에이지로를 만나고 정을 주는 내용임. 나름 뭔가 길게 만화로 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키리바쿠로 찌통 보는거 진짜 힘들어하는데 요즘 자꾸 찌통이 끌려요... 카츠키가 상처받은 표정으로 너도 다른 인간 놈들이랑 똑같아. 하는게 보고싶다는 소리입니다



---------



트위터 업로드 하면서 좀 바꿨음!


모바일 http://img1.daumcdn.net/thumb/R1920x0/?fname=http%3A%2F%2Fcfile29.uf.tistory.com%2Fimage%2F998E2E4C5B117226148FA8

키리바쿠 🌸마루 밑 아리에티🌸 au! 아리에티처럼 큰 집에서 인간들의 물건을 빌려 사는 소인 가족의 아들 카츠키!

평화롭게 살고 있던 카츠키네 가족은 큰 집의 인간들에게 거처를 들키고 이사를 결정하게 됨. 상의 끝에 좀 더 도시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랬는데, 다른 가족들이 자꾸 인간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려 해서 가족들과 다투고 혼자 다니게 된 도시 속 소인 바쿠고.

에이지로와 카츠키는 에이지로네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됨. 카츠키는 인간을 싫어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인간 물건을 빌리면서 살아가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임. 카츠키의 처음 목표는 어떻게든 인간 눈을 피해서 기차를 타고 많은 소인 동족들끼리 살고 있다는 곳까지 가려던 거였음.

~덜컹덜컹~ 문이 열립니다. △△역에서 갈아타실 분들은,, ~덜컹덜컹~ -...? 그러나 카츠키는 기차와 지하철을 구분하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버렸음. TV에서 본 기차는 쉽게 몰래 타서 몸을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하철을 타게 돼서 고생하는 카츠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이건 기차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카츠키는 지하철에서 빠져나오게 됨. 이리저리 이동하는 기술이 뛰어난 카츠키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건너건너 이동하기도 하고 벽을 타고 통풍구를 타고 간판 위를 뛰어다니며 다시 기차역을 찾아보려 하지만 찾을 수 있을리가 없었음.

사람이 있는 곳을 피하고 피해서 도망쳐온 곳이 낡은 동네의 작은 집에서 혼자 사는 에이지로네 집이었는데, 더 이상 움직일 체력이 동난 카츠키는 이곳을 잠시 지낼 터로 정했음.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데 도시 한복판이니 어쩔 수 없이 물건도 빌려 써야 했고.

대충 벽 뒤의 아래부터 위까지 연결해놓은 뒤 이틀 정도 지내던 카츠키는 집주인인 에이지로를 구경하게 됨. 전에 살던 곳이나 도시에서 숱하게 본 기분나쁜 인간들과는 조금 다르게 바보같이 착하고 순딩한 놈이구나. 싶었겠지. 혼자 사는 키리시마는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일 것 같다.

그렇게 며칠 지내며 짐을 정비하며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우선 알아야 했던 카츠키는 에이지로네 집 옥상으로도 올라가보지만 주변에는 온통 에이지로네 집과 같은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과 작은 둔덕들, 간간이 보이는 공장들밖에는 없었음. 충격 먹은 카츠키가 이리저리 길을 찾으려

뛰어다니다가 다리를 다치게 될 것 같다. 싸맬 깨끗한 천 쪼가리가 필요해서 외출하고 돌아온 그대로 에이지로의 옷을 아주 조금만 잘라가려고 에이지로의 방 안쪽까지 들어오게 됨. 살금살금 이동하며 옷 끝자락을 잘라내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옷 자락 뒤에 숨어있는 카츠키를 에이지로가 발견함.

-어? 딱 봐도 자기를 발견한 목소리에 속으로 좆됐다! 를 외치는 카츠키. 사실 카츠키는 계속 본의 아니게 흔적을 남기고 있었음ㅋㅋㅋㅋ 벽 틈 요상한 곳에 귀여운 매듭이 지어져 있지를 않나, 귀여운 털 방울 달린 쪼꼬미 털모자가 요상한 곳에 떨어져 있지를 않나. 벌레는 아닌 것 같으니까,

'그... 요정인가?' 에이지로 순수소년이라서ㅠㅜ 일단 이거저거 제치고 떠오른게 요정이었을듯. 요정이라도 살고 있나 생각하던 참이었단 말임.. 카츠키는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다리에 싸맸던 천조각을 그대로 흘려버리고 도로 주우러 갈 새도 없이 에이지로가 주움.

한 번 들킬 뻔 했는데도 카츠키는 점점 거리낌이 없어졌음. 키리시마 침대 위의 옷핀들 중 하나를 노린 그 날은 더욱이 그랬음. 재료 모아다가 간이 주방도 만들어야 했고, 벌레들을 쫓으면서 짐 쌀 가방을 보수하고 무기들을 손보느라 이틀 밤을 새 버린 데다가 슬슬 준비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서

카츠키는 '저것만 있으면!' 하는 마음이었음. 그런데 슬금슬금 침대 위로 기어올라간 카츠키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음. -헉!

어느새 집 안으로 들어온 에이지로가 침대 위로 대충 옷가지를 던진 것ㅋㅋㅋ 옷가지에 깔린 카츠키는 깜짝 놀라서 밖을 보는데 에이지로가 하필이면 정면에서 버티고 있어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음. 카츠키는 옷가지 아래에서 숨을 몰아쉬었음.

하지만 카츠키가 간과한 점은 그곳이.. 에이지로가 전기장판을 틀어놓은 매트리스 위라는 점이었다.. 이틀 밤을 덜덜 떨며 새고 뛰어다닌 카츠키는 따뜻하고 푹신하고 어두운 침대와 옷가지 사이에 낑겨서 단잠에 빠져버렸음.

에이지로는 그것도 모르고 씻으러 들어갔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불 끄고 들어와서는 침대 위 옷만 치우고 누움. 바로 옆에서 잠꼬대까지 하면서 자는 카츠키였다. Zz.. 에이지로가 막 잠드는데 꿍얼꿍얼 들리는 목소리. -인간새끼들은 이래서 안돼.. 홍알.. -으음? -시끄러워 마귀할멈! ..홍알...

눈을 뜨고 어두움에 눈을 꿈뻑거리는 동안 에이지로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음. -(요정?! 아니, 꿈인가?)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얌전하게 새겨진 듯한 귀여운 눈코입을 구경하며 생각했음. 손가락도 제대로 달려 있고, 카츠키가 조그만 니트와 바지를 입고 있지 않았다면 영락없이

요정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름. -(아니야, 옷 입은 건 평범한데.) -추워..시발.. 카츠키가 내뱉은 깜찍한 잠꼬대에 아, 요정은 아닌 것 같네. 에이지로는 스스로의 동심을 지키며 생각함과 동시에 따뜻한 이불 속으로 카츠키를 들임. 조금 구겨져 있던 미간이 펴지고 카츠키는 이내 깊게 잠이 들었음.

에이지로는 아침 일찍 먼저 눈 떠서 카츠키를 보고 꿈이 아니구나! 놀란 뒤 혹시나 놀랄까 손끝도 못 건들고 소듕하게 이불만 덮어둔 채 일어남. 멀리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카츠키가 부스스 일어났음. 계속 힐끔힐끔 뒤돌아보던 에이지로는 카츠키가 일어난 걸 알고 주춤했는데,

-... -...? 눈이 마주치고도 카츠키가 도망가지 않았던 것. 카츠키는 진작 잠이 다 달아났지만 가만히 이불 덮고 있었음. -바로 도망갈 줄 알았는데. 하고 말갛게 웃는 에이지로. 완전 카츠키 취향... 은 둘째치고, 카츠키가 가만히 있는 이유는 바로 에이지로의 전기장판 때문이었다ㅋㅋㅋㅋ

너무 따숩고 좋아서 머리로는 인간이야! 도망가! 하면서도 몸이 이불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것. 역시 인간이나 소인이나 전기장판의 유혹은 떨쳐내기 힘든 모양임. 마침 에이지로가 귀여운 무늬가 그려진 간장종지(카츠키에게는 대접)에 스프와 빵조각을 가지고 조심조심 작은 보폭으로 걸어왔음.

카츠키가 어어.. 하는 사이에 왠지 빵을 잡고 뜯고 있었음. 저 새끼 날 보고 놀라거나 위협적인 기색도 없고 엄청 귀엽게 웃으면서 먹을 거나 가져오고. 위험한 거 아니라며 지가 기미상궁마냥 먼저 먹어보고 떠먹여주기까지 하는데. 카츠키는 힐끔힐끔.

얼굴이 바보같고 취향인 것도 있지만, 언행에 악의라고는 하나도 없고. -저기 너, 요정이야? 아냐. 대답하기 싫으면 말고. -... -근데 너 진짜 귀엽다. 같은 소리나 하고 있잖아. 카츠키는 금방 코 꿰이고 점점 경계심이 사라지고 있었음.

둘은 여차저차 난리법석 끝에 같이 산다는 느낌이 되었고 카츠키도 에이지로도 서로에게 정을 붙였음. 카츠키가 인간을 싫어하지만 처음 제대로 만나보는 인간이고, 선입견이구나 싶었던 거. 물론 에이지로 외 다른 인간은 여전히 싫고 에이지로도 마냥 믿지는 못하겠지만. 에이지로는 종종 카츠키를

옆에 두고 혼잣말을 했음. 카츠키는 매트리스 위, 에이지로는 바닥에. 처음 카츠키가 먼저 에이지로에게 가까이 왔을 때 에이지로는 엄청 기뻐했음. 에이지로가 눈을 감고 있었고 카츠키가 얼쩡거려본 것뿐이었지만. 카츠키가 제일 좋아하는 건 매운양념 참치통조림이었음. 밥알과 먹으면 금상첨화임.

하지만 카츠키는 이곳에서 살 수 없었음. 동족들이 살고 있는 그곳으로 가야만 했고 에이지로는 카츠키를 막을 수 없었겠지. 카츠키는 말은 안 해도 은근 에이지로에게 미안해하기까지 할듯. 에이지로는 카츠키가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쓸 도구를 마련하는 거나 도와줄 수 있겠지.

기차역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고, 안전하게 데려다주겠다고 해도 극구 거절하는 카츠키를 쓰게 웃으며 보내주게 됨. 멀리 가야 해서 조촐하지만 짐 싸는 걸 도와주었음. 에이지로는 조밀한 집들이 있는 골목 끝에 서서 후드 옆에 숨어 있던 카츠키를 내려줌. -저쪽이야. -알아. -저기, 카츠키. -?

-아니야. 카츠키. 계속 같이 살면 안돼? -조심히 가. 혼자 남기 싫은데. 카츠키는 에이지로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곤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음. 카츠키가 막 시야에서 사라질 것 같았을 때 에이지로가 눈에 눈물 방울을 달고 몇 걸음 나아가며 불렀음. -카츠키! 카츠키가 혹시나

위협적으로 느낄까봐 달리거나 소리치지도 못함. 카츠키는 뒤돌아보고는 에이지로가 서 있는 곳까지 단숨에 달려옴. 에이지로가 놀란 사이 카츠키는 에이지로 눈높이까지 올라와 손짓함. -카츠키이...? 에이지로가 눈물을 훔치고 얼굴을 들이밀었음. -나중에 보러 올 테니까 울지마 멍청아.

카츠키가 머뭇거리다가 에이지로의 코끝을 잡고 입을 맞췄음. 어벙벙 토마토 된 에이지로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가서 고마웠어. 하고 떠나는 카츠키.. 카츠키 눈도 촉촉할 듯.

n년 후에 다시 만나는것도 보고싶음. 네놈 집 어디인지 찾느라 얼마나 애먹었는지 알아! 하구 승질 내는 카츠키 보고 눈물 쏟기.. 에이지로..ㅜㅠ

'HRA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리바쿠키리 리버스😊  (0) 2017.11.26
카미나리  (2) 2017.11.24
키리바쿠 빼빼로 꿈ㅋㅋㅋ  (0) 2017.11.20